[숭대시보 칼럼_동문의 여보세요] 박소정(법학 20학번)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숭대시보 독자 여러분. 20학번 법학과 박소정입니다. 20학번, 1x 학번이 끝나고 새로운 앞자리로 시작하는 학번이기도 하지만, 코로나로 대학교의 모든 것이 멈춘 2020년에 대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 불운의 학번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저에게 대학 생활은 아쉬움과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낭만 있는 대학 생활을 했을 선배님들과 앞으로 많은 경험이 남아있을 1, 2학년 후배님들이 아주 부럽습니다. 대학 생활에 충실해지시길 바라요. 인생 짧다지만 대학 생활은 더 짧거든요.
졸업 후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졸업 후 더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과는 취업하기 어렵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는 1년 조기 졸업해서 대학 생활을 3년밖에 누리지 못해 더 아쉽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이며, 대학생에게 어떤 활동을 추천 하고 싶나요?
어찌 됐든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자치단체(학생회, 학회, 소모임) 활동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같이 수업 듣는 동기들 선후배님들과 수업 이외의 곳에서 만나니 더욱 돈독해질 수 밖에 없고, 붙어 있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각종 회의와 활동은 성취감을 주고 뒤풀이는 동기들 간의 끈끈함을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축제! 힘이 닿는 대로 즐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3, 4일 동안 5시간만 자면서 놀았어요. 낮에는 틈틈이 부스를 돌고 수업을 듣다 저녁에는 무대 공연을 (다 여러분들 돈으로 연예인 초청하는 거니 열심히 즐기시길), 밤에는 각종 과 주점에서 살짝의 알코올을 즐기는 루트를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해 열렬하게 놀아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대학교 때 아니면 그렇게 놀 수 없거든요. 나이 들면 저렇게 놀고 싶어도 못 노니까 젊을 때, 할 수 있을 때 해 보시길.
마지막으로 법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학과 공부도, 생활도, 축제도 열심히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은 비단 법학과뿐 아니라 모든 과에 계신 후배님들께 감히 올리는 조언이기도 합니다. 120년 인생 중 대 학이 차지하는 햇수는 4년, 고학년은 사실상 즐기기 어려우니 실질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간은 2년, 많아야 3년입니다. 안 해서 후회해도, 해서 후회하지는 않더라고요. 너무 놀아라 즐겨라 하는 것 같은데 학과 공부도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교내 대회도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준비해 보세요. 생각보다 얻어가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대회든 대외 활동이 되었든 말이죠. 결국 제 말의 요지는 무조건 활동하고 도전해라가 아닌 단순히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놔 버리기에는 그런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겁니다. 인생 짧다지만 대학 생활은 더 짧습니다. 마지막으로 법학은 실생활과 굉장히 밀접한 학문입니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말이 있듯, 최소한의 사회 생활만 규율해 놓은 것이 법이라 생각하거 든요. 그래서 알수록 이득 되는 것이 많으니 다른 과 분들도 법학 전공 기초를 교양과목으로 수강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출처 : 숭대시보(http://www.ssu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