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인재 키우고, 금융·의료도 진출… 'AI 네이티브 대학'으로 / 2026.09.29.(화)

숭실대학교
국내 첫 AI 전문 단과대학 출범 후 교육·연구 성과 이어져
교육과정에 AI 기업 다수 참여… 자율주행 경주대회 우승도
디지털금융AI학과 이달부터 운영, 의료데이터 연구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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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는 지난 해 10월 AX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AI Native Soongsil’ 미래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숭실대 제공


◇‘최초’의 전통 위에 세운 AI 네이티브 대학

숭실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기술 전문 단과대학을 출범시킨 뒤 구체적인 교육·연구 성과로 바꾸고 있다. 1970년 전자계산학과, 1992년 인공지능학과, 1996년 소프트웨어 특화 단과대학 체계로 이어진 반세기 컴퓨팅 교육의 축적을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한 결과다. 2025년 AI대학과 AI전문대학원을 신설하고 2026학년도 AI소프트웨어학부가 첫 신입생 166명을 맞으면서 학부와 대학원을 잇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AI소프트웨어학부는 인공지능·정보보호·소프트웨어·AI시스템 네 전공을 통해 모델과 서비스, 보안, 컴퓨팅 기반을 함께 가르친다. AI전문대학원은 AI융합보안학과와 AI바이오학과를 중심으로 Trustworthy AI와 MLOps, 정밀 의료, 현장 실증형 R&D를 심화한다. 교육부 AI 분야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 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중심 대학 사업에 선정되며 2033년까지 8년간 총 307억원 규모의 지원 기반도 확보했다.

최대선 숭실대 AI대학장 겸 AI전문대학원 원장은 “AI 대학은 학과의 집합이 아니라 모델·시스템·보안·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이어야 한다”며 “학부의 교육이 대학원의 연구와 산업 현장의 실증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AI 네이티브 대학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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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선 AI대학장

◇산업계가 직접 참여하는 실습 중심 교육과정

숭실대는 AI 대학 출범을 준비하면서 교육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교과형 AI 마이크로디그리는 학생이 진로 목표에 맞춰 5~7개 교과목을 결합해 이수하도록 구성했고, 몰입형 Co-op 집중 학기 트랙은 한 학기 동안 90~180시간 집중 실습을 거쳐 학기 종료 후 곧바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교육과정에는 이노그리드, 두산로보틱스, Oracle, NVIDIA, Upstage, NCAI, 스파크엑스, 한국IBM 등 AI 산업 선도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금융 분야의 LS증권·예스스탁, AI 활용 신약 개발 분야의 스패바이오·쓰리이솔루션·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비앤피케어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LS증권·예스스탁·전자신문·이티에듀와 공동 개최하는 ‘전국 대학생 AI 시스템 트레이딩 챌린지’는 10월 제2회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학교는 5324㎡ 규모의 AI 전용 교육 공간과 GPU 클러스터, 온·오프라인 Meta-Hyflex 환경을 기반으로 2029년까지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AI Architect 530명 양성을 목표로 한다. 실습 중심 교육과정은 해외에도 알려져 오만 교육부 대표단이 숭실대를 방문해 접목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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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교육부 대표단이 몰입형 Co-op 지능형로보틱스 트랙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첫해부터 나온 두 개의 상징적 성과

AI전문대학원 AI안전성연구센터가 개발한 멀티에이전트 취약점 분석 시스템 ‘무네메’는 CyberGym 레벨 1의 1507개 과제에서 91.0%의 단일 시도 성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반 모델의 기본 성능 66.6%를 보안 지식과 전문 도구, 구조화된 기억, 역할 분담과 반복 검증을 결합해 24.4%포인트 끌어올린 결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MDASH’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수준의 성과다.

학생 성과도 이어졌다. AI대학 자율주행 소모임 AID의 ‘InTheEND’팀은 2026년 8월 부산에서 열린 제29회 RoboRacer Autonomous Racing Competition에서 국내외 52개 팀이 겨룬 끝에 정상에 올랐다. 숭실대는 9개 팀을 출전시켜 6개 팀이 32강, 2개 팀이 16강에 진출했다. 김강희 교수가 지도한 우승 팀은 차량의 인지·판단·제어를 End-to-End 강화학습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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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Racer Autonomous Racing Competition 우승 후 김강희 교수(맨 왼쪽)와 InTheEND팀.

◇전임교수 26명, AI 베이스 위에 세운 두 특성화

AI소프트웨어학부 전임교수 26명은 AI 베이스 연구와 자동차(피지컬 AI)·보안 두 특성화 축으로 나뉜다. 박찬준 교수는 EMNLP 2025 논문 7편 등으로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 역량을 입증했고, 학부 연구생의 제1 저자 논문 8편이 EMNLP 2026에 채택됐다. 김강희 교수는 자율 주행·실시간 시스템 연구를 학생 중심의 실전 교육으로 전환해 국제 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조해현 교수는 S&P, ACM CCS, USENIX Security 등 보안 학회에서 성과를 쌓으며 기술이전 7건을 수행했다. 올해 2학기에는 김남엽·유희빈 교수가 새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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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와 웰컴금융그룹이 지난 1일 디지털금융AI학과 설치·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금융에서 의료까지, 실증 무대를 넓히다

숭실대와 웰컴금융그룹은 2026년 9월 1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계약 학과인 디지털금융AI학과를 같은 달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과정은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임직원을 위해 4학기·24학점으로 구성됐다. 첫 학기에는 AI 비즈니스 전략과 금융 적용, 생성형 AI 실무 활용,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AI 서비스 아키텍처를 다루고, 이후 금융 LLM과 AI 거버넌스·규제 대응, AI 에이전트 등으로 단계적으로 심화한다.

의료 분야로도 무대를 넓혔다. 숭실대는 9월 11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AI 바이오·디지털 헬스 분야의 교육과 공동연구 기반을 넓히기로 했다. 의료데이터 분석과 정밀의료 연구를 임상 수요와 연결하는 계기로, 신뢰성과 책임성이 요구되는 금융과 의료를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숭실대의 AI 보안·안전성 역량과 AI 바이오 역량이 만나는 지점이다.

최대선 AI대학장 겸 AI전문대학원장은 “최초라는 타이틀은 출발점일 뿐”이라며 “학생 논문과 국제대회, 기술이전과 창업, 산업·의료 현장의 실증까지 함께 성과를 내는 ‘AI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대학’으로 평가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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