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훈갑 제34대 총동문회장 숭대시보 인터뷰 "동문과 재학생을 잇는 가교가 되겠다"

윤훈갑 제34대 총동문회장 숭대시보 인터뷰

"동문과 재학생을 잇는 가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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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화) 제34대 윤훈갑(법학·80) 총동문회장이 취임했다. 윤 총동문회장은 동문 간 화합과 재학생과의 연결을 중심 과제로 삼고 장학사업 확대와 수익사업 계획, 신축 동문회관 건립 추진 등 총동문회의 실질적 변화를 약속했다. 동문과 재학생을 잇는 가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힌 윤 총동문회장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제34대 총동문회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린다.
  우선 총동문회의 발전과 학교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동문회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 이는 본교뿐만이 아니라 다른 대학들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총동문회장을 맡게 된 만큼 그 책임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독일 바이엘 한국지사 바이엘코리아에서 약 15년간 몸담았다. 이후 한국화이자동물약품에서 10년간, 한국MSD동물약품에서 한국지사장으로 약 6년간 재직했다. 주로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 왔다.

  본교 총동문회장의 새로운 2년 임기가 시작됐다. 앞으로의 로드맵이 궁금하다.
  2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와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본인은 총동문회가 단순히 기존 동문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미래의 동문이 될 재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 듯 요즘은 총동문회 전체의 동력이 사회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총동문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있다. 이를 위해 미래의 동문인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으로 장학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재학생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동문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고 자연스러운 소속감을 형성하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장학사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임기 중에 수익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다.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으로 총동문회 재정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본인 임기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또 하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경영인들의 모임인 ‘포럼’의 운영 체계 개선이다. 현재 본교 출신 경영인들이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포럼이 분산돼 있거나 실질적인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포럼을 통합하거나 운영 방식을 조정해 실효성을 높이고자 한다. 동문 간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총동문회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동문회관 건립에 대해서도 방향을 잡고자 한다.

  신축 동문회관 건립의 필요성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동문이 자유롭게 찾아와 대화를 나누고 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타대학은 동문회관을 기반으로 동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본교에는 동문회관이 존재하지 않는다. 총동문회 사무실만 마련돼 있을 뿐 동문이 자유롭게 모여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다. 본교에도 선후배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동문회관을 짓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전임 회장도 그동안 기금 모금과 방향 설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고 본인 역시 그 흐름을 이어받아 임기 동안에는 구체적인 방향을 반드시 설정하려고 한다. 동문회관을 교내에 지을 것인지, 교외에 둘 것 인지부터가 중요한 논의 지점이다. 이는 총동문회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에 학교 측과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만약 교외에 건립한다면 기금 마련 방식과 규모 등에 대한 실질적 계획도 함께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본교에서 보낸 시간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 말씀 부탁한다.
  본교의 건학이념은 진리와 봉사다. 그래서 재학 중에 채플, 기독교 과목을 통해 기독교적 인격을 갖추려고 했던 노력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경험은 법학과의 전통 행사인 모의재판이다. 당시에는 축제 기간 중 모의재판을 진행했다. 재학생은 물론 외부인들까지 모일 만큼 큰 행사였다. 본인은 부장 검사 역할을 맡았고 공무원 뇌물 죄를 주제로 모의재판을 진행해 유죄 판결을 받아 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모의재판은 준비 기간이 길고 연습량도 많은 행사 였다. 여담으로 모의재판 당시 많이 긴장돼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그리고 검사라면 소리를 지르고 무서운 역할인 줄 알고 당시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더라.

  총동문회장 취임 후 가장 먼저 집중하고자 하는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요즘 사회는 점점 양극화되고 진영 간 갈등도 심화되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 총동문회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래서 가장 먼저 선후배와 동기 간의 소통과 대화 를 통해 화합을 이루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인은 먼저 많은 동문을 직접 만나려고 한다. 특히 각 단과대학의 동문회장을 자주 만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소중히 새겨듣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나온 충고와 제언을 바탕으로 총동문회가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미래 동문인 재학생과의 연결이다. 이를 위해 총학생회장과 의 정기적인 만남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재학생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점이 어려운지 또는 학교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 지 직접 귀 기울여 듣고자 한다. 총동문회장 이 이러한 이야기를 수렴해 학교 본부나 법인에 전달할 수 있다면 재학생과 총동문회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두 가지, 즉 동문 간 화합을 위한 소통과 재학생과의 연결 강화가 본인이 가장 먼저 집중하고자 하는 최우선 과제다.

  총동문회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수익 사업이 있는지 궁금하다.
  총동문회 차원의 수익사업은 크게 현재 동문을 위한 것과 미래 동문인 재학생을 위한 것 두 가지로 나눠서 계획하고 있다. 우선 현재 운영 중인 사업으로는 꽃 배달 사업이 있다. 동문의 경조사 시 조화나 화환을 보낼 때 총동문회와 협약된 꽃 배달 업체를 이용하면 해당 이용 실적에 따라 일정 금액이 발전기금으로 환원된다. 이 사업은 기존에도 운영돼 왔으며 앞으로도 유지할 계획이다.
  이외에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업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상조 서비스다. 요즘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상조 서비스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상조에 미리 가입 하지 않은 경우 경황이 없어 상당히 높은 금액을 지불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에 총동문회 차원에서 후불 상조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한다. 동문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상조 서비스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실제로 여러 상조 서비스 금액을 분석한 결과 가격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또한 상을 당한 동문이 있을 경우 총동문회 명의로 근조기와 함께 △컵 △테이블 보 △접시 등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물품을 제공하려고 한다. 물품에는 ‘숭실대학교 총동문회’라는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다. 이는 동문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외부에도 ‘숭실의 자긍심’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

  두 번째 수익사업으로 학교 내 베트남 음식 전문점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본인은 △ 도담식당 △학생식당 △기숙사 식당 등 교내 식당을 직접 둘러보고 식사를 해 보며 학생들의 식사 환경을 살펴봤다. 그러던 중 숙대입구역에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랜차이즈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을 보고 이를 본교에도 유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마침 해당 프랜차이즈의 경영진과도 개인적인 인연이 있어 입점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은 학생들에게 저렴하고 다양한 학식 대안을 제공하는 동시에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총동문회 재정으로 환원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본 사업과 관련해 본교 생활협동조합 측과 미팅 일정을 조율 중이며 학생회관 내 유휴 공간이 확보될 경우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가격 면에서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젊은 동문 참여 확대’에 대해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결국 방법은 많이 만나고 많이 듣는 것이 라 생각한다. 아직 총동문회 임원진 구성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구성 단계에서 젊은 동문이 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것만큼 총동문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방식도 드물기 때문이다. 좀 더 길게 보면 재학생과의 접점이 젊은 동문 참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총학생회와의 정기 미팅을 통해 재학생들의 생각과 고민을 듣고 동시에 총동문회의 활동 방향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면 재학생들이 졸업 후 총동문회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쌀국수 매장을 학내에 유치할 경우 총동문회 로고를 명시하는 등 총동문 회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노출할 계획이며 앞서 언급한 장학사업 확대도 재학생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오는 5월에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봄 축제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축제에 동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한자리에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총동문회는 봄 축제에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이를 통해 총동문회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이러한 방식으로 젊은 동문 참여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

  학교 발전을 위한 총동문회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교에는 학교 본부와 법인 그리고 총동문회라는 세 조직이 있다. 이 세 조직은 모두 본교의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으며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동문회는 법인 이사회에 두 명의 파송 이사를 두고 있다. 이 파송 이사들은 총동문회와 법인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법인 이사회에서 총동문회 입장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앞으로는 파송 이사들과 정례적인 미팅을 통해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하고자 한다. 아울러 다른 법인 이사들과도 꾸준히 교류하며 학교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나 총동문회가 도울 수 있 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총장과의 정기적인 만남도 준비 중이다. 특히 장학사업 확대와 같은 구체적인 계획은 총장과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학교와의 공식적인 소통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총동문회장이 자동으로 학교 법인의 개방이사로 편입되기도 한다. 본교에서도 총동문회장이 장학재단 이사로 자동 위촉되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 이 를 넘어 법인 이사회와의 연계성 강화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다만 이는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에 법인 측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개인적인 의견 수준에 머무르며 향후 방향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지금 총동문회가 파송한 이사들과는 아주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며 학교 발전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재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
  얼마 전 법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온 적이 있다. 법학과 선배이자 총동문회장으로서 몇 마디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 자리에서 했던 말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전하고 싶다. 학생 시절에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각자의 인생의 방향이 크게 달라지고 차이도 많이 난다. 그래서 대학에 있는 동안 졸업 이후의 목표를 분명히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주저 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 실패를 많이 해본 사람이 실패하지 않게 된다. 대학 시절의 시행착오는 오히려 인생의 자산이 될 수 있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친구와의 우정이다. 대학 동기와의 관계는 사회에 나가서도 큰 힘이 되는 소중한 자산이다. 동기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길 바란다.
  끝으로 지금처럼 사회가 진영으로 나뉘어 갈등이 심한 시대에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 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매일 신문 사설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보수 와 진보의 시각이 담긴 글을 모두 읽어 보며 사고의 폭을 넓히고 균형 잡힌 사고를 익히 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 숭대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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