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영국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와 업무협약 체결 및 한국기독교자료센터 현판식 진행 /2025.11.11(화)
- 관리자
- 2025.11.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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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영국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와 업무협약 체결 및 한국기독교자료센터 현판식 진행
<지난 10월 31일,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과 영국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는 업무협약 체결식과 현물기증식을 진행했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원장 박삼열)은 지난 10월 31일 베어드홀 4층 회의실에서 영국 왕립아세아학회(Royal Asiatic Society, 이하 RAS Korea) 한국지부와 업무협약 및 현물기증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숭실대 이윤재 총장과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 겸 RAS Korea 명예회장이 참석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물 기증 증서를 교환했다.
1900년에 설립된 영국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는 세계 최초의 한국학 연구 기관으로, 올해 125주년을 맞이했다. 학회는 한반도의 역사·문화·자연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이어왔으며, 학회가 매년 발간하는 『트랜잭션(Transactions)』은 20세기 한국 문화를 다룬 주요 영문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이번 협약의 핵심이 영국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가 보유하던 도서 3,729권을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이 설립한 한국기독교자료센터에 기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역사 유물과 소장품을 공유하고, 학술회의·세미나 공동 개최, 자료 교환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숭실대 장경남 학사부총장, 김회권 교목실장, 조승호 대외협력실장, 김지영 숭실학술원 부원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또한 영국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에서는 데니 박(Denny J. Park) 회장, 홍정욱 프로그램 디렉터, 김재범 전 주우루과이 대사, 강성욱 YTN 해설위원장, 제레미 셀릭슨(Jeremy Seligson) 연세대 명예교수 등 14명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윤재 총장은 인사말에서 “영국은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토마스(Robert J. Thomas, 1839~1866)가 복음을 전한 나라로, 오늘 이 자리가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숭실대학교는 1897년 평양에서 복음의 사명으로 시작해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자진 폐교했고, 해방 후 서울에서 재건된 기독교정신의 대학”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13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숭실이 오늘의 1만7천 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인도 덕분”이라며, “평양숭실 터를 찾은 경험이 있는 콜린 크룩스 대사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숭실대와 영국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가 계속 교류하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초청에 감사하며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그는 “영국 왕립아세아학회는 영국과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의 문화 교류를 이끌어온 기관으로 세계 모두를 위한 학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과정을 지켜보며, 학회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고 세계에 알리는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학회가 어려움을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여러분의 지원 덕분에 학문적 불꽃이 꺼지지 않았다”며 “자료 보존을 지원해 준 숭실대와 학회 회원, 모든 후원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데니 박 영국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 회장은 “기증 도서를 잘 관리해 주고, 학회원들이 언제든 열람할 수 있게 해 준 숭실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기증된 3,729권 중 약 300권은 19세기 후반부터 보관된 희귀도서로, 한국전쟁 당시에도 학회원들이 미국으로 옮겼다가 다시 한국으로 가져온 소중한 자료”라고 소개했다.
협약식 후 참석자들은 한경직기념관 3층으로 이동해 한국기독교자료센터의 개관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기독교자료센터의 현판 제막식은 이윤재 총장과 콜린 크룩스 대사가 함께 진행했다.
박삼열 원장은 한국기독교자료센터가 구축되기까지의 준비 과정과 향후 운영 계획을 보고했다. 연구원은 한국기독교자료센터 기존 보유자료 2천여 권과 디지털 아카이브 자료, 영국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 기증 자료를 포함해 총 6천여 권(건)의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원장은 미국장로회 역사협회, 프린스턴신학원 마펫 한국자료실, 브런즈윅 언더우드 연구소, 보스턴대학교 세계선교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한국기독교 관련 자료를 꾸준히 수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