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영은(국어국문 23학번) "슬기로운 근로 생활" / 2025.11.17.(월)

슬기로운 근로 생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국어국문학과 23학번 장영은입니다.
저는 동작구 소재 까망돌도서관에 국가근로(교외근로)를 신청해 지난 2023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근무했습니다. 교외 국가근로는 주에 최소 14시간부터 20시간을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평일에도 일을 하고 주말에는 거의 하루 종일 근무했습니다.

  해당 근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교내근로는 근무지가 가깝고 공강 시간에 틈틈이 근로가 가능해서 경쟁률이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 수업 시간표에는 수업 사이에 공강이 거의 없고 수업이 대부분 늦은 오후에 끝나다 보니 교내근로의 이점을 활용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교외근로 중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고 책을 읽기에도 좋을 것 같은 도서관으로 선정했다. 그중에서도 △도서관 중 학교에서 도보 20분 거리로 제일 가까움 △지은 지 2년 남짓 된 신축 건물 △집으로 갈 때 버스 한 번만 타면 됨의 3가지 이유로 까망돌도서관을 최종 1지망으로 선택하게 됐다.

  도서관 근로 업무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까망돌도서관에서 근로하는 학생들은 도서관 주임과 함께 3층 어린이자료실과 4·5층 일반자료실에서 근무하게 된다. 풀타임 근무 시에는 아침 9시까지 출근해 도서관 1층에 있는 도서 반납함의 책들을 갖고 올라와서 반납 처리를 하고 제자리에 꽂아둔다. 동작구 관내 도서관에서는 한 도서관의 책을 다른 도서관의 이용자가 빌려서 읽을 수 있는 ‘상호대차’ 시스템이 활성화돼 있다.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우리 도서관의 책을 타관으로 보내고 타관에서 대출된 책을 신청자별로 분류해 서가에 꽂아놓는 작업을 한다. 정기 작업이 끝나면 데스크에 앉아 △대출 △반납 △회원가입 등의 업무를 보거나 이용자들이 보고 간 책을 정리하고 서가를 살펴보면서 청구기호 순서대로 책을 꽂아놓는다. 그리고 오후 6시(주말은 오후 5시)가 되면 모든 근로생들은 책과 의자, 책상을 정리하고 퇴근한다.

  근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1년에 한 번 열리는 까망돌 페스티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까망돌 페스티벌은 도서관을 축제 분위기로 꾸미고 △양궁 △보드게임 △라탄백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 부스를 도서관 곳곳에 마련해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날이다. 특히 전통부채 만들기 부스를 했었는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생각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부스를 찾아와 정말 뿌듯했다. 페스티벌 전에 부채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 예시를 만들었는데 몇몇 어린이들이 예쁘다면서 자기 부채를 옆에 대고 그림을 따라 그리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또 페스티벌을 통해 자주 오는 이용자들이랑 처음으로 얘기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이날 하루는 많이 힘들었음에도 보람찬 하루로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린다.
  도서관 근로는 도서관 운영부터 행사 진행까지 다채로운 활동을 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근로를 통해 다양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 글이 근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참고가 됐길 바란다.


까망돌 페스티벌에서 장 씨가 그림을 새긴 부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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