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봉(대학원 국문) 시화전, '초록잎새들' 코로나 팬데믹 속에도 봄은 찾아온다

이은봉(대학원 국문)동문 시화전, 초록잎새들 코로나 팬데믹 속에도 봄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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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침묵하게 한 2021년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푸른 잎새들이 거리를 물들이고, 벚꽃잎이 휘날리는 공원을 보고 있으면 팬데믹에 대한 고민은 잠시 접어둔 채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들고 만다. 따스한 햇살과 어울리는 것은 커피 한 잔과 좋아하는 책이 아닐까.


봄의 한가운데, 풍경과 문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시화전이다. 세종시 호수공원을 따라 걸으면 등장하는 세종 송담만리 전시관에서 이은봉 시인의 시화전 ‘초록잎새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은봉 시인은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삶과문학’과 1984년 창작과비평으로 데뷔했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과 부이사장,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고, 한성기 문학상, 시와시학상, 송수권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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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화전의 테마는 자연과 인간이다. 이은봉 시인은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자연에서 싹트는 생명과 인간의 생명을 대조하여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바른 삶인지 질문하는 시들로 시화전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시화전의 이름을 ‘초록잎새들’이라고 지은 이유에 대하여 초록 잎새들이 봄에 팔락팔락하는 풍경을 아이가 태어나서 옹알이하고 말을 배우는 것에 비유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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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폐쇄를 결정한 것은 세종시 송담만리 전시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코로나 거리 두기가 1.5 단계로 완화되며 호수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세종시에서는 이들을 위한 행사로 시화전을 준비했다. 세종시청이 이은봉 시인에게 시화전을 제안하였고, 시인은 자신의 시화들을 모아 다른 행사에 비해 급하게 기획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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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전의 작품들은 문예창작과 학생들과 문인단체가 만든 시화들이다. 이은봉 시인이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직하던 때 매년 4월 축제에서 시화전을 진행했고, 학생들이 1년에 2편씩 발표한 작품들을 모두 모아 두었다. 나머지 절반은 문인 단체에서 시화전을 했을 때 만들었던 작품들이다.


이은봉 시인은 코로나 위기 속에 찾아온 봄을 언급하며 “봄은 새로운 삶을 뜻하고 활기를 주는 계절이니 우리도 희망을 잃지 말고 더 나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합시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은봉 시인의 시화전 ‘초록잎새들’은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세종 호수공원 내 위치한 세종 송담만리 전시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출처: 뉴스페이퍼 전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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