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정세근(철학 80학번) 충북대 철학과 교수

정세근(철학 80학번) 충북대 철학과 교수


70주년 맞은 한국철학회 회장…철학 활성화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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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뜻있게 살아야죠. 자신의 뜻을 찾는 것이 바로 철학입니다.”


정세근(62) 충북대 철학과 교수가 말하는 ‘철학’의 의미다.


모든 학문의 기본인 철학. 결코 대중적이지 않으나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본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이 철학이라는 학문을 더 많은 사람에게 쉽고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 교수.


특히 70주년을 맞은 (사)한국철학회 회장의 중책을 맡은 정 교수는 올 한해 다양한 활동으로 철학의 활성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정 교수는 지난해 6월 한국철학회 회장에 선출됐다. 1953년 창립된 한국 최초의 철학회인 한국철학회는 44개 철학 관련 학회의 연합대회를 주관하며 남북을 아울러 세계 한인철학자들이 모이는 ‘한민족철학자대회’와 중고등학생이 참가하는 ‘철학올림피아드’를 개최해 왔다.


정 교수는 “그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활동이 다소 주춤했던 학회를 올해 70주년을 계기로 다시 활성화 시키려 한다”며 “우선 다음달 25일 서울대에서 7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의 철학자들이 모이는 이번 학술대회는 △능력주의를 비판한다 △남북철학을 말한다 △원로철학자에게 듣는다 △학문후속세대 발표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능력주의에 대한 철학계의 입장을 우려의 형식으로 대사회적 발언을 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우리 사회를 비판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철학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정 교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교과서 <삶의 철학과 토론>도 제작했다. 이 책은 올해 진천 서전고에 철학 교과서로 채택됐다. 고교학점제에 대비한 토론 위주의 철학교과서로 쉽고 재밌게 편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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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역사 속 사상가 혹은 철학자들의 뜻을 알리는 것이 철학 교육”이라며 “죽은 사람의 뜻을 살려 젊은이의 뜻을 키우겠다는 것이 내 인생의 철학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동철학회장을 3회 연임했으며 한국철학상담학회‧한국공자학회‧율곡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고 다양한 철학회에서 연구위원장과 편집위원으로 일해왔다.


특히 한국철학회 부회장으로 한국철학자연합대회, 남북철학자대회, 인문진흥위원장 등의 일을 했으며 국가미래교육을 위한 전국철학회연석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노장철학과 현대사상>, <도가철학과 위진현학>, <윤회와 반윤회>, <철학으로 비판하다> 등 학술원‧문화부 우수학술도서 3권과 올해의 우수도서 1권을 비롯해 30여 권의 저서와 100여 편의 논문이 있다.


충북대 교무처장(부총장)과 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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