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대시보 칼럼_동문의 여보세요] 정민호(언홍 13학번)
- 관리자
- 2023.11.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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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대시보 칼럼_동문의 여보세요] 정민호(언홍 13학번)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3년에 물리학과로 입학해서 2021년 언론홍보학과로 졸업한 정민호입니다. 저는 군대 다녀와서 2학년까지 물리학과 학생으로 지내다가 2017년에 언론홍보학과로 전과했어요. 복수전공은 한 적 없지만, 꽤 다른 두 가지 학문을 경험해 봤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복음과상황>이라는 개신교 월간지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매달 한 권의 잡지를 기획하고 만듭니다.<복음과상황>은 개신교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잡지입니다. 궁금하시면 중앙도서관 6층에 가서 볼 수 있어요. 도서관 가장 높은 층, 가장 깊숙한 정기 간행물 코너에서 아마 오늘도 누군가가 펼쳐 봐 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이며, 어떤 활동을 추천하고 싶나요?
2018년에 ‘숭실대 이사장 퇴진 행동’(숭이행)이라는 걸 했어요. 당시 이사장이 수백억 원 ‘비자금’ 조성과 세월호 망언을 일삼은 대형교회 목사였고, 후에는 아들인 목사에게 교회를 세습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때 친구들과 ‘이사장 퇴진 운동’을 기획하고, 취재하고 영상을 만든다며 신나게(?) 학교를 다녔어요. 사실 대단한 문제 의식이나 논리를 가지고 뛰어든 건 아니었는데,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죠. 제가 제작한 영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고, 관련해서 총학생회 분들, 심지어 총장님과도 대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매체도 그때 알게 됐습니다. 취직하게 된 간접적인 계기였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이사장 퇴진 운동’을 추천하는 건 아니고요.
저는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경우가 많아요. 뒤늦게 그 일들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남들보다 조금씩 느리게 사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잘 모르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일은 없다고 믿고요. 나중에 언젠가 중요한 인생의 길에 섰을 때, 그 경험이 길잡이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언론홍보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대학 생활은 늘 바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과제, 시험, 할 일들…. 놀기도 해야 하고요. 저는 내향적인 사람인지라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했어요. 중앙도서관 지하열람실1·2에서 공부하는 척하면서 가만히 있을 때가 가장 편했죠. 그 모든 시간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발견하는 공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본인과 어울리는, 멋진 것들을 많이 발견하고 누리기를 바랍니다. 진리와 봉사를 세계로….
출처 : 숭대시보(http://www.s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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