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고려아연, 3인 사장 체제로… 정태웅(경영 87학번) 동문 제련사업부문총괄 사장 승진 / 2023.12.08(금)

고려아연, 3인 사장 체제로… 정태웅(경영 87학번) 동문 제련사업부문총괄 사장 승진



고려아연 이 신성장 동력 확보에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집중시키고 주력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얼마 전 조직 개편에서 2개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고려아연은 신사업을 전담하는 ‘TD(Troika Drive·트로이카 드라이브)사업부문’과 기존 제련사업을 총괄하는 ‘제련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신사업-기존사업-지속가능경영’을 각각 관리하는 3인 사장 체제를 구축했다.


TD사업부문 총괄에는 박기덕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1968년생인 박 사장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SMC 최고재무책임자(CFO), 기획본부장, 자원순환 본부장 등을 지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왔다.


제련사업부문 총괄에는 정태웅 자재구매본부장을 선임하고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정 사장은 1967년생으로, 숭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아연 본사 자재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했다. 박 사장과 정 사장은 모두 직전 직책을 겸임한다.


지속가능경영 부문은 정무경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이 맡는다. 정 위원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7년 청와대 근무를 거쳐 국무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조달청장을 지냈다.


이들 3명은 7일 고려아연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에 참석해 직접 사업 전략과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10% 성장해 전체 매출을 2.5배 불리겠다는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2033년 배터리·수소 등 신사업 매출을 기존 주력인 제련사업 수준으로 끌어올려 연간 매출 25조300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3대 신사업을 담당하는 TD사업부문 매출을 올해 1000억원에서 2033년 12조2000억원으로 늘리고 제련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10조원에서 13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2021년 ▲이차전지 소재산업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리사이클링 자원순환 등 3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트로이카 드라이브 경영을 선언했다.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황산니켈 연간 8만5000t, 전구체 8만t, 동박 6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5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4.6GW 생산능력을 구축해 2033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자원순환 사업은 2030년까지 전자폐기물(E-waste) 연간 23만t, 태양광 폐패널 32만t, 폐배터리 전·후처리 연간 10만t 처리 능력을 확보해 2033년 매출 6조원을 거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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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고려아연 인베스터데이 질의응답 섹션에서 박기덕 TD사업부문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이상근 기획본부장, 정무경 지속가능경영본부 위원장, 박 사장, 박기원 TD기술본부장,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 김정우 제련기술 본부장. [사진제공=고려아연]>


제련사업 부문은 공정 합리화를 통한 생산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울산에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2026년 준공하면 기존 아연, 연, 동 공정에 니켈 공정을 추가해 4대 비철금속 회수율을 극대화하는 통합 공정을 추진한다. 제련 부문 미래 먹거리로 전기동과 반도체 황산도 제시했다.


지속가능경영 부문은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에 올인한다. 2020년부터 204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약 40% 줄이고 2050년까지 추가로 60%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산제련소 설비개선과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고려아연은 투자 자금 조달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고려아연은 향후 10년간 TD 부문에 12조원, 제련 부문에 5조원을 투자한다. 같은 기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 4조원 규모의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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