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대시보 칼럼_동문의 여보세요] 김기일(불문 84학번)

[숭대시보 칼럼_동문의 여보세요] 김기일(불문 8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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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불어불문학과 84학번 김기일입니다. 졸업한 지 너무 오래된 20세기 학번이라서 인터뷰 요청을 사양했지만, 후배들을 지면상으로나마 뵙고 싶어서 인터뷰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졸업 후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숭실대에서 불문학 학·석사를 하고 성균관대 프랑스어문학과에서 현대 연극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다 모교로 돌아와 불문학과에서 후배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이며 어떤 활동을 추천하고 싶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불문과 원어 연극과 불어 회화 서클 활동이었습니다. 원어 연극을 통해 학우들과 친목 도모는 물론 불어 실력을 쌓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대학 시절 연극 활동은 저에게 연극을 전공하도록 만들었던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불어 회화 서클이 없어졌지만, 당시 저에게는 더 많은 프랑스어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후배 재학생들에게도 새로운 형태의 프랑스 관련 서클 활동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살면서 물질적인 것들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건강을 위한 여가 생활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내·외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추천합니다. 즐겁고 멋진 인생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불어불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학은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소사회입니다. 대학이란 소사회 속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실수는 사회에 나가기 전까지는 실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실수가 용인되지 않아요. 강의실 안에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소통하길 바랍니다. 제가 대학에서 불문학과 연극을 접하고 전공하여 이렇게 후배들을 가르치는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된 것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연극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대학 시절 멘토였던 정봉구 교수님이 계셨어요. 스승님은 진로를 고민 중인 저에게 방향을 정해 주셨습니다. 사회과학에 관심이 생겨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려던 저에게 불문학을 하도록 안내해  주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연극을 계속하기를 바라셨어요. 또 본인의 결정을 책임진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어른이셨어요. 지금의 저를 생각해 보면 아직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부족함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은사님이 쓰신 책을 소개합니다.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뒤를 따른다』입니다. 아마도 열심히 즐겁게 살되 행동은 신중하게 했으면 하는 은사님의 마음인 것 같아요. 각자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일에 전념하는 후배들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과 동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출처 : 숭대시보(http://www.s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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