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예현숙(기독교학대학원) 기독교학술원 연구원, 참 상담가이신 그리스도를 알게 하라

예현숙(기독교학대학원) 기독교학술원 연구원, 참 상담가이신 그리스도를 알게 하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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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전이된 림프절을 절단하는 수술을 한 후 한 달 뒤 간에서 성질이 나쁜 급성 암이 또 발견됐다. 간을 70%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암 수술을 한 달 간격으로 두 번이나 한 것이다. 내 나이 50대 초반이었다. 두려움 속에 눈물만 흘렀다.

그때 시편 23편과 말라기 4장 2절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말씀을 붙들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암송했고 그때마다 영혼을 소생시켜주시는 참 평안을 체험했다. 암이 발견된 것은 상담심리학 석사 학위를 막 마친 뒤였다.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는 보람 있는 일을 찾으면서 시작한 공부였다. 항암 치료가 끝난 그 이듬해 2008년 박사 과정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숭실대에 지원서를 냈다. 50대 초반이었던 나를 누가 연구생으로 뽑아주겠냐며 주변에선 기를 죽였다.

그런데도 용기를 낸 건 석사 과정 때 지도 교수님이 보여준 지지 때문이었다. 박사 과정에 들어가 더 공부하고 돌아와 후배들을 가르치면 좋겠다고 힘을 주신 것이다. 서울기독대 치유상담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격려에 힘입어 용기를 낸 것이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숭실대 기독교학과의 김영한 교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었다.

3년의 박사 과정을 마치고 논문을 쓰는 시간을 거쳐 기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은 기독교 신앙과 심리학의 통합에 관한 것이었다. 복음 안에서 심리학을 활용할 방법을 모색했다. 우선 심리학 공부를 심화시키는 일이 필요했다. 박사과정 2년 차부터 칼 융의 분석심리학 5년 과정을 이수했다.

석사 졸업 이후부터 임상 훈련을 해왔던 나는 가족 전문 상담가로서, 또 심리 치료사로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상담이 보편화해 정말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들 가운데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라고 밝힌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종교는 없지만 기독교 경험을 이 모양 저 모양 경험한 사람들, 기독교인이지만 신앙과 생활이 분리된 채로 고통 중에 있는 사람 등을 만나면서 주님은 내게 할 일을 뚜렷이 보여주셨다. 그것은 ‘참 상담가이신 그리스도를 알게 하라’이다.

<약력>△경희대 대학원(영문학 석사), 서울기독대 치유상담대학원(석사), 숭실대 대학원(기독교학 박사) △기독교학술원 연구원, 서울신학교 서울기독대 강사 역임 △한국목회상담협회 기독교상담전문가, 위기상담전문가 △고양시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전문상담가, 심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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