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일상에서 예배자로 살아가는 법-최성민(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 교회음악) 우리들의크리스찬커뮤니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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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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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일상에서 예배자로 살아가는 법
<178> 최성민 우리들의크리스천커뮤니티 대표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2013년 무더운 7월 강원도 양구에서 1년 9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복학을 앞둔 2달 동안 여행과 아르바이트, 학업 준비 등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주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날이 나를 위한 날이었다. 오랜만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싶었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채우고 싶었다.
이런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로마서 12장 1절 말씀을 보게 하셨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예배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특정한 시간만 하나님께 드리는 게 아니라 전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셨다. 단지 예배당에서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넘어 삶 전체가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다는 진리를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다. 매 순간 매 선택이 하나님 앞에 드리는 산 제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내 신앙에 큰 전환점을 가져다 줬다. 예배는 주일에만 머무는 행위가 아니라 평일의 삶 가운데서도 드러나야 한다는 부르심이었다.
그래서 나는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예배자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기로 결단했다. 시간과 재정과 마음, 에너지를 구별해 드리기로 했다. 십일조 통장을 개설하고 교회와 선교 사역팀을 섬기며 평일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 초기에는 노인 복지관에서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을 도왔고 이후엔 집을 나온 단기 쉼터 아이들과 대안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가르치며 매주 7년간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 드린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감리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됐다. 처음 하나님을 만나고 10년 만이었다. 입학 후 경기도 안산의 한 교회 청년부 사역을 시작했다. 2년 사역을 마치고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한 공동체인 ‘우리들의 크리스천 커뮤니티’를 설립해 청년들이 전인격적인 예배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신앙 챌린지, 보육원 봉사활동, 한 달 한 책 독서모임, 기독교 문화 사역을 시작했다. 다양한 배경과 고민을 가진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의 뜻을 함께 구하는 공동체로 성장해갔다. 4년간 1200여명의 청년들을 만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의 예배자로 세워가고 있다.
로마서 12장 1절 말씀은 여전히 도전으로 다가온다. 나의 삶과 마음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한순간의 예배자가 아니라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예배자로 살아가길 소망한다.
<약력>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콘서바토리) 교회음악 졸업 △감리교신학대학원 졸업(MDiv) △기독교대한감리회 예수빛교회 담임전도사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