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숭실 영문인 수필 공모전 시상식 성료
영어영문학과 동문회(회장:원종하, 영문 78학번)는 2025년 11월 13일(목), 동작구 가야성에서 제1회 숭실 영문인 수필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 한 달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59학번부터 09학번까지 폭넓은 세대가 참여하여, 영문인들의 삶의 이야기가 세대를 넘어 공유된 특별한 자리였다.
이번 공모전을 기획한 78학번 최미양 숭실대학교 베어드교양대학 교수는 “퇴임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했다. 영어로 쓰는 글이 아닌 모국어 글쓰기에서 비로소 생각이 명료해지고 문장이 문장을 불러오는 즐거움을 느꼈다”며, “영문인들도 각자의 삶을 글로 써보며 그 안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영감을 전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원종하 동문회장(78학번)을 비롯해 심사위원, 참가자, 수필공모전을 위해 후원금을 기부한 동문 등 총 11명이 참석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는 당선작 없이 가작 2편이 선정되었으며, 61학번 이순례 동문의 「숭실인」, 09학번 곽재은 동문의 「재이에게」 두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평에 따르면, 「숭실인」은 ‘시간여행을 하듯 은은한 종소리가 울리는 대학시절의 정취’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재이에게」는 ‘워킹맘이 아이와 함께 인생의 파도를 건너가는 진솔한 감정’이 많은 공감을 불러왔다.
시상식에서는 참석자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61학번 이순례 동문은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모두를 웃게 했으며, “상을 받았으니 밥을 살 사람이 많은데 상금이 모자라서 걱정”이라는 재치 있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또한 참석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마음에 새기려는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한편, 가장 후배 참석자인 09학번 곽재은 동문은 매일 3시간 출퇴근 길에 수필 소재를 떠올리며 글을 썼던 이야기, “19개월 된 아이가 나중에 읽어줄 수 있는 글을 남기고 싶었다”는 진심 어린 고백으로 선후배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응모작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 영문과 밴드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나온 글들이 서로에게 위로와 영감이 되고, 영문인들의 삶을 비추는 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공모전은 글을 통해 세대를 잇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왼쪽부터 서병권(84), 최점규(83), 이현준(90), 최미양(78), 최은석(73), 이순례(61), 원종하(78), 곽재은(09), 전성표(85), 고경태(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