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승 시인 50주기 기념식 열려
지난달 30일(수) 본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김현승 시인 50주기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개회사 △ 기도 △경과보고 △기념사 △인사말 △회고담 △특별강연 △기념시 낭송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본 기념식은 평양 숭실 학사 출신이자 서울 숭실의 교수로 문리대학 학장을 지낸 김현승 시인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본교 국어국문학과와 예술창작학부 문예창작전공의 주최로 열렸다. 본교 예술창작학부 문예창작전공 김인섭 교수는 “김현승 시인이 본교의 학생이자 교수를 역임한 동시에 훌륭한 시를 남겼다는 점이 기념식을 진행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은 이전에 진행됐던 기념식과 달리 특별 강연이 이뤄졌다. 서울대 불어교육과 곽광수 명예교수가 강연을 진행했으며 김현승 시인이 교수로 재직할 당시 학생이었던 본교 철학과 곽신환 명예 교수와 법학과 윤철홍 명예교수가 참석해 고인의 회고담을 전했다. 또한 한세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현승 시인의 차녀 김순 배 교수가 피아노를 연주했다.
행사 과정에서 기념시 낭송도 이뤄졌다. 본교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전공 대학원생이 김현승 시인의 ‘견고한 고독’과 제목 미상의 작품을 낭독했다. 작품 선정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김현승 시인의 ‘견고한 고독’은 1960년대 이후 시인이 기독교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면서 홀로 자신의 정신세계를 구축해야 했던 외로운 투쟁과 고뇌의 과정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목 미상의 작품은 본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남아있던 유작이다. 김 교수는 “박물관에 남아있던 시 전집을 발견했고 타계 전 가장 마지막에 쓰인 작품으로 추정돼 기념식에서 낭송할 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교는 이번 기념식 외에도 10주기마다 김현승 시인과 관련한 기념 행사를 추진해 왔다. 10주기에는 본교 중앙도서관 뒤에 그의 시 ‘가을의 기도’를 새겨 비석을 세웠으며 20주기에는 학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30주기에는 본교 중앙도서관과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작을 모아 정리 후 해설을 붙여 시 전집을 발간했다. 시 전집 발간과 함께 본교 인문과학연구소 주최 ‘다형 30주기 기념 세미나’도 진행됐다. 40주기에는 본교 베어드홀에서 시 낭송회를 열어 본교 출신 문인과 시인의 후학들이 참여해 자작시 및 시인의 대표작을 낭송한 바 있다.
한편 본교는 시인의 문학적 업적 계승과 시 창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김현승 시문학상을 개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김현승 시인에 대한 사업이나 그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처 : 숭대시보(http://www.ssu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