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대학 신설 확정, 2026학년도부터 모집 시작
- 관리자
- 2025.05.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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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대학 신설 확정, 2026학년도부터 모집 시작
지난달 29일(화) 제2차 대학평의원회 결과에 따라 AI대학 도입이 확정됐다. 본교는 2026학년도부터 AI대학 신입생을 모집한다.
AI대학에는 기존 IT대 소속 △소프트웨어학부 △AI융합학부 △정보보호학과가 참여 한다. 소프트웨어학부와 AI융합학부는 AI대학 내 ‘AI소프트웨어학부’에 속하게 되고 △ 소프트웨어 △정보보호 △인공지능 △AI시스템의 4개 전공 트랙이 개설된다. AI소프트웨어학부 재학생은 1·2학년 동안 전공기초 플랫폼 과목을 공통으로 수강하고 3·4학년부터 선택한 전공 트랙의 강의 및 관련 타전공 강의를 듣게 된다.
소프트웨어학부 및 AI융합학부 재학생은 AI소프트웨어학부로 전과하거나 기존 학부에 잔류할 수 있다. 본교는 학칙 개정을 통해 소프트웨어학부 및 AI융합학부 재적생의 입학 시 학적을 오는 2031년 2월 28일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본교 전략기획센터 오세원 센터장직무대리는 “TF팀이 오는 9월까지 전과 시 변경되는 졸업요건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10월 교과과정 위원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교는 AI대학에 향후 3년간 전임교원 15명을 신규 채용하고 연간 15억 원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예산은 △비교과프로그램 △교과 운영 △교육환경구축 △장학금 등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또한 본교는 교비에서 예산을 편성해 정부지원사업이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재정을 운용할 방침이다.
AI대학은 AI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트랙제를 통해 전공 선택의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다. 오 센터장직무대리는 “AI 분야 인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본교 제16대 이윤재 총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I대학 설립에 대한 목표를 밝힌 바 있다(본지 1351호 ‘“더 큰 숭실”을 위한 “도약”’기사 참조).
AI대학, 갈등 끝에 도입… 학생 의견 반영 과정 거쳐 최종 통과
AI대학 도입에 대한 공식 논의는 지난 2월 6일(목) 실처장워크숍에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 2월 28일(금)부터 3월 19일(수)까지 △ IT대학부장 △IT대학장단 △기타 단과대학장 등을 차례로 만나 AI대학 추진 계획이 설명됐다.
지난 3월 24일(월) 본교 제65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대상 간담회에서 학생대표자에게 관련 내용이 최초 전달됐다. 이어 지난달 2일(수) 본교 제18대 IT대 학생회 김민규(AI융합·21) 학생회장에게도 관련 정보가 공유됐다. IT대운영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지난달 3일(목)부터 4일(금)까지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에는 총 1,199명의 IT대 재적생이 응답했으며 이 중 1,125명이 AI대학 도입에 반대했다.
이에 학교 본부는 학생들과 소통하고자 지난달 7일(월) 본교 베어드홀 5층 대회의실에서 ‘AI혁신대학 계획(안)에 대한 학생 설명회’를 개최했다. 약 300여 명의 학생이 설명회에 참여했으며 4시간이 넘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설명회 다음날인 8일(화) 본교 △총학 △ 중앙운영위원회 △IT대운영위원회는 공동 대응을 추진했다. 당일 새벽 대자보를 게시하고 베어드홀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학사 부총장 명의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IT대 학과(부) 학생 총 투표 진행과 과반수 투표 및 과반수 동의를 조건으로 대학평의원회에서 AI대학 신설 안건을 상정하는 것이다.
1차 학생투표는 지난달 18일(금)부터 20 일(일)까지 IT대 재적생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개표 결과 총 투표자 수 1,876명 중 1,322명이 반대해 과반수 투표 조건은 만족했으나, 찬성 수가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본교는 AI대학 도입을 중단해야 했지만, 지난달 22일(화) 제1차 대학평의원회에서 AI대학 신설 안건 상정을 시도하려 했다. 본교 기획조정실 이정현 실장은 “원칙상 학생투표는 참조용이기에 본부에서 AI 대학 안건 상정을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획조정실과 IT대운영위원회의 논의 끝에 지난달 22일(화) 대학평의원회 안건 상정은 취소됐다. 김 학생회장은 “1차 학생투표가 부결됐지만, 실처장 회의에서 대학 평의원회 안건 상정을 강행하려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기획조정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안건 상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2차 학생투표 시행 여부를 의결하기 위해 지난달 23일(수)부터 25일(금)까지 학생대표자와 본부 측의 논의가 거듭됐다. IT대운영 위원회는 본부에게 △공개 사과 △총장 명의 협약서 △추가 학생 간담회 등을 요구했다.
본부 측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25일(금) ‘AI대학 신설 학생 간담회’에서 본교의 협약위반과 강행 시도에 대한 공식 사과가 이뤄졌다. 이 실장은 “규정상 학생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안건상정이 가능하지만, 구조개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학생이기 때문에 본교 또한 학생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토)부터 28일(월) 시행된 2차 학생투표 결과, 총 투표자 수 1,659명 중 747명의 학생이 찬성해 IT대운영위원회는 AI대학 추진에 최종 동의 입장을 밝혔다.
최종적으로 지난달 29일(화) 제2차 대학 평의원회에서 AI대학 신설 안건이 상정 및 심의됐다. 같은 날 ‘AI대학 신설과 육성을 위한 상생 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에는 △추가 실습실 및 교원 배정 △AI대학에 1,000평 이상 공간 배정 △IT대 학과(부) 지원 등이 포함됐다. 총학 김주영(국제법무·21) 총학생회장은 “기존에 구두로 하던 약속을 공신력 있는 문서로 남기기 위해 협약서를 작성하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목) 본교는 고등교육법 제34조의5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AI대학 신설에 따른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 및 승인을 요청했다.
출처 : 숭대시보(http://www.ssu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