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기사] 김동명(교회음악과) 동문, “매니저 형 신앙 되찾아줘 큰 보람”
- 관리자
- 2023.09.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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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기사] 김동명(교회음악과) 동문, “매니저 형 신앙 되찾아줘 큰 보람”
청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김동명(33·큰사랑교회) 전도사는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많았다. 중학교 2학년 때 연예인 활동을 하던 친구가 자신의 소속사에서 오디션을 연다며 참여를 권했다. 얼떨결에 참여한 오디션에 1~3차 연속으로 합격하면서 소속사 연습생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김 전도사의 꿈은 목회자였다. 초등학교 2학년 교회 겨울수련회에서 ‘예수님 십자가 복음’에 대한 설교를 듣고,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목회자로 서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이유는 유명한 사람이 된 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 더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TV 성장드라마에 출연하던 때 김 전도사와 늘 동행하던 매니저 ‘형’이 있었다. 어느 날 촬영장까지 30분 정도 이동시간이 필요했는데 남은 시간은 10분뿐이었다. 매니저가 갑자기 차를 말 그대로 ‘총알택시’처럼 몰자 뒷자리에 탄 김 전도사는 무서운 마음에 기도를 시작했다. 그때 “천천히 가라. 괜찮다”는 음성이 마음에 크게 들렸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김 전도사는 용기를 내어 매니저에게 “형, 천천히 가도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매니저는 “이상한 소리 하지마”라고 반응했다.
결국 촬영장에 지각했지만, PD가 달려와 가장 먼저 한 말은 “죄송하다”였다. 카메라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촬영이 늦어진다고 했다. 그 순간 매니저가 김 전도사를 쳐다보며 “어디서 미리 연락받은 적 있니?”라고 물었고, 김 전도사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매니저는 깜짝 놀라며 “사실 나는 예수님을 믿었는데 교회에 안 간지 오래 됐어. 너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제 다시 교회에 가야겠어”라고 답했다. 그때 김 전도사는 ‘내가 연예인으로 유명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형 한 명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소속사에 들어온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향적인 김 전도사는 4년 동안 연습생으로 활동하며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기분이었다. 또 당시 클럽과 술 문화에도 도무지 적응할 수 없었다. 그렇게 연습생 활동을 마무리하고 숭실대 교회음악과 및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후 2022년 아내 서예은 전도사와 함께 교회를 개척했다.
김 전도사는 “그때의 4년은 버려진 시간이 아닌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시간”으로 고백한다. 버스 벨도 못 누르던 내성적인 성격도 노력하면 변화됨을 알았고, 유명하지 않은 어린 학생도 복음을 전할 수 있음을 알았고,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함도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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