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김진곤(경영 90학번) 동문, '아직 영화로 만들어지진 않았습니다만' 출간
- 관리자
- 2025.03.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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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곤(경영 90학번) 동문, '아직 영화로 만들어지진 않았습니다만' 출간
* 책소개
시나리오는 배우가 아니면 쉽게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나리오에는 소설과 달리 인물에 대한 설명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물의 성격이나 내적 심리 상태를 구체적으로 표기하지 않는다. 어떤 서사와 감정을 가지고 대사를 할 것인지는 그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대본은 그렇게 배우의 대사, 행동(Acting), 시공간 표기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한 설계도 같은 것이어서 영화 촬영을 위한 기본 도면을 그려놓은 것과 같다. 그러기에 배우나 영화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시나리오가 읽기에 매우 불친절한 책일 수밖에 없다. 반면에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는 인물의 모든 감정, 상황들을 고려하여 집필한다. 일일이 설명을 안 할 뿐이다. 인물의 감정이나 행동을 대사나 지문으로 많이 쓸수록 읽기 쉬운 친절한 대본이 될 수 있는 반면에 배우가 인물을 창조해 내는 허용 폭은 줄어든다. 소설로 치면,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을 많이 제한하는 것과 같다. 이 양자 사이에서 작가는 의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끔 균형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모래내 가족〉의 시작은 2018년도 3월에 아버지가 폐암으로 소천하신 이후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자전적인 작품이 아니다. 직간접적인 소재이고 현재 우리의 이야기들을 근간으로 썼다. 작품의 초고를 쓰고 이 책을 서랍 속에 넣어두었었다. 소소하고 우울하기도 한 이 작품을 누가 영화로 선뜻 나서서 투자해 줄 일이 있겠나 싶었고, 상업적인 것과 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2022년도말에 들꽃영화제의 시나리오 공모를 봤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지원 공모와는 다르게 오직 시나리오만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보고 시나리오를 다듬어 제출하게 했다. 그렇게 제출한 〈모래내 가족〉은 2023년 들꽃영화제에서 시나리오 공모부분 대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2023, 2024년의 한국영화는 꽤나 어려운 시기이어서 영화제작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출판으로 독자, 관객을 먼저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각본만으로 각본집을 내보자는 제안도 있었다. 그러나 출판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영화제작과 준비과정과 해석을 담은 〈모래내 가족 드라마트루기〉로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그러나 배우와 연습 과정을 통해 완성해가는 이야기 노트를 담으려면 영화가 투자되고, 캐스팅도 완료되어야 가능하다. 투자사, 제작사도 없는 나로서는 어불성설의 방법이기에 먼저 캐릭터의 해석, 작가 의도, 연출 의도 등을 담은 글을 넣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이렇게 탄생하였다.
* 작가소개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숭실대 경영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7년 영화 〈스카우트〉의 제작사 두루미필름 이사를 역임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제이씨앤어쏘시에이츠에서 영화 〈청년경찰〉 등을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투자진행을 하였다. 이후 드라마 〈88번지〉(2016) 〈널 만질거야〉(2016) 〈아이리시 어퍼컷〉(2017) 등의 투자 및 총괄프로듀서로 활동하였다. 2018년에는 드라마 〈품위 있는 여군의 삽질로맨스〉를 제작하였다. 2021년 중편영화 〈녹번리〉를 각본, 연출하였고, 단편영화 〈탈옥〉으로 2022년 토론토놀리우드영화제(Best Short Drama-International)에 공식 선정작, 서울공정영화제 은상을 수상하였다. 2023년도에는 영화 〈혜진이와 혜진이〉를 발표하고 도쿄 리프트오프 영화제에 공식선정, 양산영화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한바 있다. 현재는 시나리오 작가겸 영화감독으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을 맡고 있으며, 영화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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