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무명에서 주인공으로 '신데렐라'된 배우 겸 모델 황정원(영화예술 18학번)
- 관리자
- 2025.04.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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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에서 주인공으로 '신데렐라'된 배우 겸 모델 황정원(영화예술 18학번)…조회수 1800만, 화제의 대한항공 CF 히로인…"이제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어요"[MD인터뷰]
CF 한 편으로 스타로 우뚝…대중 마음 사로잡은 신인 배우 황정원의 반전 매력
대한항공 CF속 주인공으로 신데렐라가 된 배우 겸 모델 황정원./황정원 제공
[마이데일리 = 한소희 인턴기자] "대한항공 광고속 단아한 여대생은 누구지?"
지난 3월, 통합 CI 발표후 방송과 유튜브로 공개된 대한항공 CF. 영어 버전은 한달만에 약 1400만명, 한글버전은 약 420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광고속 모델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14일까지 무려 1800만명, 조만간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빅히트 광고의 주인공은 바로 무명의 신인배우 겸 모델 황정원이다.
단정하면서도 우아한 이미지, 몰입감 있는 연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단역 배우에서 일약 화제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대한항공 CF와 함께 비상의 날개짓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황정원을 마이데일리가 만났다.
황정원이 출연한 대한항공 CF 'Anywhere is possible'. /대한항공 광고 캡처
CF속 황정원은 보기와 달리 176cm의 훤칠한 키와 도시적인 외모가 빛났다. 그는 웃을 때는 순수하고 밝은 분위기로 매력을 풍겼다. 1999년생으로 10대 때부터 모델로 활동했고, 배우의 꿈을 키우기 위해서 숭실대 영화예술학부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그는 최근 끝난 드라마 '라이딩 인생'에서 유치원 선생님 역으로 출연했다. 또한, 웹드라마 '히치하이커즈러브', 단편영화 '마이디어', '서울의 낮은' 등의 다양한 작품에 단역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황정원은 18세에 모델 활동을 시작해 8년간 다양한 무대를 누볐다. 서울패션위크 런웨이에 오른 경험이 있어 카메라 앞에서 누구보다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에게 모델은 출발점이었을 뿐, 진짜 꿈은 따로 있다.
황정원은 "사실 연기를 더 오래, 더 깊이 좋아했다. 키가 크다 보니 모델 활동은 자연스레 시작하게 됐지만, 늘 마음은 연기 쪽에 있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소속사 없이 직접 광고 회사들을 찾아다니며 영상 오디션을 찍고, 자신을 알리기 위해 발로 뛴 결과가 바로 '대한항공 CF'였다. 황정원은 대한항공 광고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단숨에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황정원은 광고 촬영 현장은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에 "마치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어서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특히 사막을 혼자 걷던 순간은 잊을 수 없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저의 연기 영상에 큰 관심을 보이셨고, 여러 차례 오디션 끝에 최종 발탁됐다"고 덧붙였다.
황정원은 비록 모델로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꿈은 배우로서 성공하는 것이다. /곽경훈 기자
황정원은 대한항공 광고에서 20대부터 40대까지를 모두 연기하며 한 여인의 생애를 감성적으로 그려냈다. 해당 광고 영상에는 "광고 모델이 누구냐", "모델분 정보 아시는 분 계신가요? 너무 예쁘시네요", "그래서 모델 존함이…." 등의 폭발적인 반응의 댓글이 달렸다. 이런 반응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다들 좋게 봐 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답했다.
성격에 대해 묻자 그는 "겉보기엔 차가운 이미지지만 실제론 쾌활하고 털털하다. 친구들 사이에선 '장난기 많은 친구'로 통한다"며 반전 매력을 강점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그런 반전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인 것 같다"고 전했다.
황정원은 "다양한 장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곽경훈 기자
그는 자신이 가진 키에 대한 고민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처음엔 키가 크면 배우로서 제약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캐릭터의 개성과 힘을 표현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서 황정원은 "사람들이 제가 차분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라고들 하시는데, 사실 웃긴 사람이다. 엉뚱하고 허당 같은 반전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피지컬을 살려서 여성 스파이나 킬러 같은 액션 연기도, 또 사극 속 칼을 든 여인 역할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배우 외에도 황정원이 가슴속에 담아 놓은 꿈이 있다. 언젠가는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영화 한 편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다. "대학 수업에서 시나리오를 직접 써본 경험이 있다. 사람 사이의 감정, 관계를 이야기하는 작품을 쓰고, 직접 연기까지 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또한, 올해의 목표와 관련해서 황정원은 "올해는 배우로서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고 싶다. 감정 연기도 깊이 있게 해보고 싶고, 액션 장르에도 관심이 많아서 무술과 액션 트레이닝도 배울 계획이다"며 "외적인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장르 속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단아한 외모, 유쾌한 에너지, 현실적인 고민과 진심 어린 열정. 이 모든 것을 지닌 그는 단순한 'CF 스타'가 아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진짜 배우'로 거듭나고 싶어한다. 새로운 얼굴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갈 그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