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대시보 칼럼_동문의 여보세요] 신호연 (컴퓨터 17학번)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작년에 본교 컴퓨터학부를 졸업한 17학번 신호연입니다. 학부 시절 내내 스트릿댄스 중앙 동아리 플레이버와 함께하며 어느덧 스트릿댄스를 춘 지도 8년 차가 된 취미 댄서이기도 합니다.

  졸업 후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한국자금중개 IT 전략실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 간의 외환 △채권 △파생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곳으로, 저는 브로커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이며, 대학생에게 어떤 활동을 추천하고 싶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스트릿댄스 동아리 플레이버에서 무대에 섰던 경험입니다.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학과,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완벽한 무대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 △무대 완성도는 떨어지더라도 준비 과정이 즐거우면 되는 사람 △군무의 각도까지 철저히 맞추고 싶어 하는 사람 △개성을 드러내는 무대를 선호하는 사람 등 모두 다른 개성과 예술관을 가진 이들이 모여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수많은 충돌과 동시에 소중한 에피소드를 남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격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부원들과 값진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무대를 마친 순간의 감정은 잊을 수 없습니다. 수백 명의 눈빛과 박수 소리가 나를 향할 때의 짜릿함과 함께 3분 남짓한 무대를 위해 몇 달을 달려온 과정이 떠올라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시원한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복합적인 감정은 대학 생활 최고의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는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동아리 △교환학생 △학부 연구생 등은 대학생 신분일 때 누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대학생 신분을 벗어나면 이런 경험의 기회는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면 선배나 주변 어른에게 “대학생 때 해보지 못해 아쉬웠던 활동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의 대학 생활이 나중에 돌아봤을 때 ‘못 해봐서 아쉽다’라는 말이 없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본교에 재학 중인 같은 과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컴퓨터와 사랑에 빠져 있는 컴퓨터학부 후배 여러분. 졸업 후 사회에 나가면 우리는 컴퓨터와 인간 사이 번역가가 돼야 합니다. 컴퓨터와의 소통만큼이나 사람과의 소통도 중요합니다. 대학 시절은 인간관계에서 실수해도 괜찮은 거의 유일한 시기입니다. 잠깐씩은 컴퓨터를 끄고 여러 사람을 만나보세요. △즐거운 추억 △때로는 아픈 경험 △흑역사까지 값진 자산이 됩니다. 부딪히고 깨지면서 자신만의 소프트 스킬을 쌓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그 과정이 여러분을 더 멋진 개발자이자 따뜻한 동료로 만들 것입니다.

출처 : 숭대시보(http://www.s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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