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완섭(IT정책 경영학박사)서산시장의 2026년 서산시 석유화학위기? 친환경 서산기회 왔다 /2026.1.2.(금)

 이완섭(IT정책 경영학박사)서산시장의  2026년 서산시 석유화학위기? 친환경 서산기회 왔다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인구는 지역을 지탱하는 근원이자 자산이다.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비수도권에서는 인구가 더욱 중요하다. 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과 지역 활력 저하, 세수 기반 약화로 이어진다. 충남 서산시는 2022년 인구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이 전국 시 단위 지자체 중 3번째로 꼽힐 만큼 주목받는 도시였다. 하지만 2023년부터 인근 도시로의 인구 유출이 진행되고 있다.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은 이 현상의 원인을 ‘교통 및 주택 인프라 미비’로 보고 생활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2월 1일 서산시청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장은 “인구 증가를 위해 산업, 주거, 교통, 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 시작은 기업과 일자리다. 이 두가지가 사람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시장은 “2022년 취임 이후 그동안 미비하다고 판단했던 산업단지 확충과 미래 신산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대산그린컴플렉스 △대산3 △대산충의 △현대대죽2 등 4개 일반산업단지 계획의 승인 고시를 이뤄내며 침체했던 산업 기반을 일으키고 있다. 이 시장은 계획 승인 고시가 이뤄진 4개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약 7조5000억원의 생산과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1만3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시는 기업지원에 나서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서산의 핵심산업인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가 이어지자 시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고, 지난해 8월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수도권 인접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긴급경영안정자금 지급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지원 △연구개발 △경영 자문 등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정주여건의 기반이 되는 도시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민선 8기동안 시는 5건, 2206세대 규모의 주택건설사업을 승인하며 예천동과 수석동, 동문1동 등 주요 권역에 정주환경을 조성했다. 또 수석·예천·공림지구 등 주거와 상업, 산업 기능이 어우러진 3개 생활권을 구성하고 있다. 이 시장은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통해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교통·생활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산의 미래 먹거리…친환경 산업에 집중


▲이탈리아 현지 시간으로 지난해 10월 8일 이탈리아 로마 에니 본사에서 진행된 충남도와 서산시, 엘지화학, 에니라이브의 4자 투자협약 모습/사진제공=서산시


이 시장은 지역의 향후 100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열중이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를 친환경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시장은 “시 경제력의 핵심이었던 석유화학 산업은 세계적 추세인 탄소중립과는 반대된다”며 “탈산업화에 맞는 업종으로 전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10월 충남도와 시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 기업인 에니라이브(Enilive), 엘지화학과 4자 투자협약을 맺었다. 8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협약으로, 대산공장 내 엘지화학 부지에서 연간 30만 톤 규모의 친환경 바이오 오일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친환경 차세대 바이오 오일은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것으로, 바이오 항공유와 석유화학 원료로 활용 가능하다.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포문도 열었다. 2016년부터 10여 년의 노력 끝에 지난해 11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서산분원 설치 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 이 시장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지역 조직을 충남에 유치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KRIBB 서산분원의 주요 연구 분야는 융합그린바이오로, △그린바이오로직스 기반 산업 동물용 의약품 △석유화학 산업 연계 바이오 소재 △디지털 바이오·정밀 진단 등에 대한 기술개발이 분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또 유기성 폐자원의 새 활용, 환경 위해 저감시스템 개발, 인공지능(AI) 활용 고부가가치 식물자원 개발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대산석유화학단지 환경문제 △천수만·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 복원 △부남호·간월호 수질 개선 △축산분뇨 악취 해소 등 지역이 가진 난제 해결 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미래에너지 관련 실증 사업지로 지정되며 미래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토대를 다졌다. 지난해 2월 시는 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SAF) 종합실증센터’ 입지로 최종 확정됐다.


SAF는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만드는 친환경 연료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AF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조1000억원에서 2027년 약 31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AF 종합실증센터는 SAF의 원료 확보부터 생산, 시험·평가·검증까지 모든 과정의 기술 국산화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석유화학 산업이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친환경 산업이 시민과 도시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살표TOP